[마켓인]태영건설 사태에도 끄떡 없는 공사채…발행 수월

서울교통공사·경기주택도시공사 등 무난히 자금 조달
AA+급 광주광역시도시공사도 넉넉한 수요 확인
“우량물, 태영건설 사태 영향 비교적 덜 받아”
  • 등록 2024-01-18 오후 5:50:59

    수정 2024-01-18 오후 5:50:59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 여파에도 공사채 시장은 무난히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채권시장 내 단기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과 연초 풍부한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다.

18일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서울교통공사(A1)는 162일 만기의 기업어음(CP) 1200억원 발행에서 51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3.70% 금리 수준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주택도시공사도 넉넉한 수요를 확인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AAA)는 지난 8일 3년물 1500억원 입찰에서 2800억원의 주문이 모였다. 지난 17일 1년6개월물 2100억원 입찰에서는 5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스프레드는 3년물과 1년6개월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대비 -1bp(1bp=0.01%포인트), -3bp 수준이다.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A1)도 120일 만기의 CP 조달을 마쳤다. 1500억원 발행에 1조4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는데, 금리 수준은 3.65%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한국은행 적격담보증권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책 효과를 누릴 수 없어 투자 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로 주목받는다.

공기업임에도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광주광역시도시공사(AA+)도 지난 10일 3500억원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마쳤다. 2년6개월물 400억원 발행에 1400억원이, 3년물 3200억원 발행에 58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다만 넉넉한 수요 확보에도 민평 금리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가산금리를 형성해 이자 부담을 피하지는 못했다. 2년 6개월은 동일 만기 민평 대비 8bp, 3년물은 12bp 높은 스프레드를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해 채권시장 내 경계감이 높아졌으나, 우량채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신용 스프레드도 초우량물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스프레드 확대는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종전보다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본드웹에 따르면 이번주(14~18일) 기준 공사채 AAA등급 3년 스프레드는 0.8bp, 은행채 AAA등급 3년 스프레드는 0.3bp 하락했다. 반면, 회사채 AA-등급 3년 스프레드는 0.6bp 상승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공사채 응찰에 자금이 몰리며 발행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며 “공사채, 은행채 등 우량물은 태영건설 사태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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